Soccer/EPL

매년 4월쯤이면 EPL 순위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시즌 시작할때는 순위 예측을 한번쯤 해주는게 인지상정.

이번 시즌도 EPL 순위를 예측해본다. 


1. 맨시티

2. 맨유

3. 토트넘

4. 아스날 (산체스 잔류의 경우)

5. 리버풀 (쿠티뉴 이적 가정)

6. 에버튼 혹은 아스날 (산체스 이적할 경우)

7. 첼시 



1. 우승경쟁: 맨시티


강점: 지난 시즌 약점을 커버한 매우 공격적인 이적시장 행보. 풀백 골키퍼 전면 교체로 전력이 확실히 강화되었다. 

약점: 3명뿐인 풀백, 3백을 메인 전술로 쓴다면 스쿼드 뎁스가 여전히 얇다.

주요 영입: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손 모아레스, 카일 워커, 다닐루, 벤자민 망디

키 플레이어: 뱅상 콤파니 - 콤파니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맨시티 수비진의 레벨은 크게 차이가 난다.


2014년 리그 우승 이후 팀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풀백 자원을 (나바스 포함) 5명이나 내보냈다. 그리고 3명의 새 풀백을 사왔다. 주전 멤버인 멘디와 워커는 유럽 최정상급 자원들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에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사네와 스털링이 풀백 지원을 못받아서 상당히 고전했다면,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센터백도 새 풀백의 도움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 특히 워커의 합류는 작년에 넓은 공간을 커버하면서 부진한 스톤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약점은 스쿼드 뎁스. 다니 알베스 자유계약 영입 실패로 이적시장 플랜이 꼬여 풀백이 3명밖에 없다. 게다가 펩은 지난시즌 수비 부진을 만회하고자 3백을 메인 전술로 사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3백을 메인 전술로 한다면 스쿼드 뎁스가 심히 부족하다. 콤파니, 오타멘디, 스톤스 3명중 한명만 부상당해도 수비진은 답이 안나온다. 망갈라는 이적이 유력하고, 만에 하나 잔류한다 해도 전술적합성이 너무나도 떨어진다. 펩도 스쿼드 뎁스 문제를 (당연하게도) 알고 있는지 8월 17일 기준 맨시티가 전 맨유 수비수 조니 에반스에 대한 오퍼를 넣었음이 확인되었다.  



2. 우승경쟁: 맨유


강점: 약점을 커버한 성공적인 이적시장.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전력 상승이 확실히 보인다. 2년차엔 반드시 우승을 했던 무리뉴의 저력도 포인트.

약점: 풀백 - 특히 왼쪽

주요 영입: 로멜루 루카쿠, 린델로프, 네마냐 마티치

키 플레이어: 로멜루 루카쿠 -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작년에 즐라탄이 제 몫을 했지만 루카쿠는 즐라탄보다 젊고 빠르다. 


작년에도 맨시티와 맨유를 우승경쟁 후보로 뽑았지만 나의 예측은 아주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 린델로프, 마티치 세명의 영입으로 확실히 전력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루카쿠가 적응 기간도 없이 날라다니고 있는건 맨유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첼시에서 빼온 마티치는 포그바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딱히 전력이 약화될만한 방출도 없었다. 즐라탄은 재계약이 유력하다. 


약점은 풀백 자원. 발렌시아가 버티고 있는 오른쪽은 그나마 안정감있지만 루크쇼와 블린트로 버티는 왼쪽은 불안요소. 대니 로즈는 맨유를 완성시킬 수 있지만 과연 토트넘이 워커에 이어 주전멤버를 또 우승경쟁 팀에 놓아줄지는 미지수. 



3. 토트넘


강점: 물이 오른 조직력

약점: 워커의 이적으로 약화된 팀 전력. 보강도 없다. 주전 멤버들이 소극적인 이적시장으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주요 방출: 카일 워커

키 플레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 워커가 이적한 빈 자리를 트리피어가 잘 메꾸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약점으로 공략당할 것이 뻔하다.


토트넘은 지난 2시즌간 우승에 근접했었고, 토트넘의 베스트 일레븐은 강하다. 비록 카일 워커가 맨시티로 이적했지만 다른 전력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약점은 영입이 없다는것. 아무리 강팀이라도 팀내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1~2명의 영입을 진행하는 것이 정상인데, 토트넘은 아직 리그 우승을 달성한 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영입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게다가 소극적인 이적시장, 그리고 타 경쟁팀에 비해 매우 낮은 주급 체계에 대해 주전선수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니 로즈의 인터뷰에 의해 확인되었다. 특히 워커의 맨시티 이적은 토트넘 주전선수들에게 꽤나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대니 로즈의 항의는 진압되었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홈구장 대용으로 사용할 웸블리 스타디움도 불안요소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토트넘의 홈이 아니고 너무 크다. 홈 구장이 없는 상태에서 토트넘이 시즌을 잘 보낼 수 있을까?



4. 아스날 (산체스 잔류의 경우)


강점: 라카제트, 콜라시나츠 영입으로 팀 전력이 강화되었다.

약점: 반쪽짜리 수비형 미드필더들

주요 영입: 알렉산더 라카제트, 세아드 콜라시나츠

주요 방출: 알렉시스 산체스 (맨시티 이적의 경우)

키 플레이어: 라카제트 - 팀내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쓴 공격수. 라카제트가 잘하면 아스날도 이번시즌 희망이 있다. (물론 산체스가 잔류해야 하겠지만)


현재 아스날의 공식 스탠스대로 산체스가 자유계약 방출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팀에 남는다면, 아스날도 탑4에 들만한 전력이 된다. 라카제트는 아스날이 오랬동안 기다려온, 지루를 대체할 정상급 공격수이고 콜라시나츠는 자유계약으로 꿀영입. 아스날의 베스트 일레븐은 산체스 외질이 모두 있다면 강하다. 문제는 산체스 이탈시에 무게감이 확 줄어들 것이라는 것. 


약점은 최근 정신 못차리고 있는 베예린과 수비형 미드필더 쪽이다. 쟈카가 스리백 전술 하에서 퍼포먼스가 좋아진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수비적으로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 아스날이 잘하려면 베예린도 예전의 폼을 반드시 회복해야만 한다. 


산체스가 잔류한다면 아스날이 탑4안에 들 것이지만 산체스가 이탈한다면 탑4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5. 리버풀 (쿠티뉴 이적 가정)


강점: 클롭의 카리스마

약점: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수비진, 쿠티뉴가 바르사로 이적한다면 리버풀은 또다시 에이스를 잃는 역사를 반복하게 된다. 

주요 영입: 모하메드 살라

주요 방출: 필리페 쿠티뉴 (바르사 이적의 경우)

키 플레이어: 살라 - 살라의 두번째 EPL 도전. 살라 마네의 스피드로 상대 팀의 풀백들은 꽤나 고전하게 될 것이다.


현재 리버풀은 에이스 쿠티뉴를 바르사에 잃을 위기 상황에 있다. 리버풀이 살라 말고는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었기 때문에 쿠티뉴가 있어도 탑4가 위험한데 이제는 쿠티뉴마저 떠날 위기에 있다. 리버풀의 약점은 빈약한 수비력이다. 작년에 밀너가 땜빵했던 왼쪽 풀백은 무슨 이유인지 모레노를 주전으로 믿고 가는 쪽으로 정리되었고 반다이크 영입은 (최근 3~4년간 리버풀에 주전선수를 뺐겨왔던) 사우스햄튼의 매우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나비 케이타 영입도 마찬가지로 실패. 리버풀은 영입은 영입대로 잘 안풀리고 S급, A급 선수들은 몇년 주기로 라리가 팀들에게 계속 뺐기는 악순환에 처해있다. 


팀의 공식 스탠스는 쿠티뉴를 잔류시키는 쪽으로 강경하게 나서고 있지만 구단과의 신뢰가 깨진 쿠티뉴가 예전만큼 활약할 수 있을까? 



6. 에버튼 


강점: 폭풍 영입

약점: 너무 많은 선수들의 영입으로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주요 영입: 조던 픽포드, 마이클 킨, 다비 클라선, 웨인 루니, 산드로 라미레스

주요 방출: 로멜루 루카쿠

키 플레이어: 웨인 루니 - 고향팀으로 돌아온 백전 노장 루니. 루니가 루카쿠의 빈자리를 어느정도 메꿔줘야만 한다. 


이번 이적시장 에버튼의 폭풍영입은 놀라웠다. 루카쿠를 팔고 매우 공격적인 리빌딩을 감행했는데, 다소 도박성이 보이는 영입이 있는 한편 픽포드, 마이클 킨, 다비 클라선과 같은 확실한 전력 강화도 있다. 


에버튼의 약점은 루카쿠의 이탈로 S급 선수가 없다는 것. 에버튼의 목표인 탑4에 들기 위해서는 A급 이상의 선수가 필수적이다. 지난시즌 탑4를 예로 들면 첼시는 코스타, 아자르, 캉테, 루이스, 아즈필리쿠에타, 쿠르투아의 S급 선수들이 있었고 토트넘은 케인, 알리, 토비, 베르통헨, 워커, 로즈, 로리스를 보유했다. 맨시티는 아구에로, 케빈 데브라이너, 다비드 실바, 뱅상 콤파니가 있고 리버풀은 필리페 쿠티뉴와 시디오 마네가 있었다. 


쾨만이 전술로 잘 커버한다면 운이 좋을 경우 4위권 경쟁도 가능해보인다. 하지만 3위 이내 진입은 힘들듯.  



7. 첼시


강점: ... 굳이 꼽자면 콩테의 전술적 능력은 언제나 건재하다는것. 

약점: 다시 돌아온 팀내 정치적 싸움. 마티치는 왜 맨유에 판걸까?? 얇은 스쿼드 뎁스, 코스타 관련 콩테의 병크도 감점요소. 

주요 영입: 티에무에 바카요코, 알바로 모라타, 안토니오 뤼디거

주요 방출: 존 테리, 네마냐 마티치, 후안 콰드라도, 커트 주마 (임대)

키 플레이어: 알바로 모라타 - 모라타는 처음으로 1군 풀시즌을 뛴다. 그가 코스타를 대체해야만 한다. 


재앙과 같은 15-16시즌을 재현하려는지 첼시는 내부적으로 붕괴중이다. 첼시는 언제나 선수단이 타 팀에 비해서 강한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었고 예전에는 존테리 애슐리 콜 디디에 드로그바와 같은 노장 선수들이 감독을 쥐고 흔드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존 테리의 이적과 함께 예전의 정치력 만땅 노장들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내부 싸움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디에고 코스타가 중심이라고 한다. 코스타와 콩테는 문자메시지 사건으로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는데, 코스타와 친한 일부 선수들이 콩테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선수가 파브레가스. 첼시의 레전드 무리뉴도 팀내 정치싸움에서 밀려 결국 쫓겨났는데 콩테는 버텨낼 수 있을까? 심지어 콩테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보드진과의 사이도 꾸준히 안좋았다. 


전력 면에서는 이번 시즌 챔스를 병행하기엔 뎁스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특히 왜 마티치를 팔았는지. 그리고 인테르가 아니라 맨유에게 팔았는지 이해가 쉽게 되질 않는다. 인테르는 세리에 클럽들이 언제나 그렇듯이 임대+완전 이적 옵션으로 제의했을 것이 뻔하나 그렇다고 경쟁팀인 맨유의 약점을 보완시킨 것은 누가봐도 악수다. 그리고 첼시가 자랑하는 유망주들은 로테이션 멤버에 포함되지 못하고 판매되거나 또다시 임대되었다. 뎁스도 얇은데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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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Man City


맨시티는 2017년 여름, AC밀란과 에버튼을 제외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바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영입할 때마다 기록을 새로 작성중이며 아직도 영입이 끝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있었던 이적시장에 있었던 일들,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해본다.


1. 폭풍대방출과 5명의 메인타겟


맨시티는 2017년 여름을 위해 꽤 오랬동안 준비해왔다. 2016-17 시즌은 펩에게도, 보드진에게도, 팬들에게도 실망스런 시즌이었기 때문에 사실 분노의 영입이 뒤따르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맨시티는 대부분이 30대였던 수비진 세대교체가 절실한 상황이었고, 1군 주전 선수들과 벤치 선수들과의 실력차가 너무 컸기 때문에 주전선수들이 혹사당했다는 문제가 있었다. 


시즌이 종료되고 6월, 맨시티는 자유계약 선수들을 폭풍정리한다. 클럽 레전드 사발레타, 클리쉬, 사냐, 나바스, 리그컵의 영웅 카바예로의 자유계약 방출이 발표되었다. 이 선수들 모두 30대 초반이거나 중반인 선수들이었다. 이 방출들로 인해 맨시티에 전문 풀백은 단 한명, 콜라로프만 남게 되었으나 후술하듯이 콜라로프 마저 7월 말 자의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구단출입기자 샘 리에 의해서 5명의 메인 타겟이 밝혀졌다.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손, 카일 워커, 벤자민 멘디, 그리고 알렉시스 산체스이다.



2. 메인 타겟들의 영입 상황


베르나르두 실바는 가장 먼저 6월에 오피셜이 발표되었는데, 그 누구도 예상못한 뜬금포 이적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다가 오피셜이 발표되었다. 안그래도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나코에게 패배했을때, 베르나르두 실바의 퍼포먼스에 감탄했던 팬들에게는 깜짝 선물과 같은 소식이었다. 지난시즌 케빈 데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 두 핵심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렸었는데, 베르나르두 실바의 합류로 중앙미드필더 운용에 숨통이 트윌 예정이다.  


그리고 에데르손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오피셜이 발표되었다. 브라보의 예상치 못한 극심한 부진 때문에 에데르손의 이적설은 2017년 내내 있었고, 이적협상도 사실 2017년 전반기에 어느정도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에데르손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흔히 그렇듯, 써드파티 문제때문에 발표가 지연되었지만, 결국 6월에 오피셜이 발표되었다. 파운드화로는 예전 부폰의 이적료 기록을 뛰어넘은 골키퍼 최고 이적료였다. 


카일 워커의 이적은 사실 2017년 초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토트넘의 성장으로 인해 맨시티와 토트넘은 엄연히 이제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투는 구단들이고, 우승 라이벌에게 주전 선수를 내주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일 워커가 포체티노 감독과의 트러블이 있었고, 본인이 이적을 희망했으며, 토트넘 운영진과 맨시티 운영진의 관계가 좋았기 때문인지 이적이 이루어졌다. 토트넘 회장이자 유럽 축구계에서 유명한 협상가인 다니엘 레비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8월 말에나 이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놀랍게도 7월 중순에 오피셜이 발표되었다. 이적료는 풀백 월드레코드로 옵션 포함 51m 파운드. 


벤자민 멘디의 이적은 맨시티의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멘디는 여러 유럽 최상위 구단들 - 파리생제르망, 첼시 등등의 관심을 받았으나 선수 본인이 펩 과르디올라의 팬이라 맨시티는 멘디의 영입에 자신하고 있었다. 모나코는 3번이나 맨시티의 오퍼를 거절했으나 2017년 7월 22일 마침내 협상이 타결되었다. 카일 워커의 이적료 기록을 또다시 갱신하여 새로운 수비수 월드레코드인, 옵션 포함 53m 파운드. 글 작성 기준 현지 시간 7월 23일 오후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전지훈련중인 LA에 도착했다. 


마지막 메인 타겟은 알렉시스 산체스이다. 펩 과르디올라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지난 시즌 맨시티의 문제는 2선 득점력 부족이었다. 케빈 데 브라이너가 예전보다 깊숙한 위치에서 플레이하면서 득점 기록은 감소했고, 다비드 실바는 스페인 국대와는 다르게 맨시티에서의 득점 기록은 많지 않은 편이며 르로이 사네와 스털링의 득점력 - 특히 스털링 - 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는 옛 제자인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스날에서 만개하는 것을 보고 그를 메인 타겟으로 점찍어둔 상황. 게다가 산체스 본인도 아스널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로 인해 이적 - 특히 펩 과르디올라 와의 재회를 모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2012년 반페르시의 이적사례 (맨유로 이적한 반페르시의 원맨쇼로 12-13시즌 맨유 리그 우승) 때문에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더라도 리그 우승 라이벌로는 절대로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팬들의 신뢰를 많이 잃은 벵거 감독도 마찬가지. 아스날 보드진은 해외 구단들에서 좋은 오퍼가 오면 들어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해외 오퍼가 오는 것 마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말도 안되는 주급요구로 해외 구단들을 뿌리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산체스에게 제의했으나, 주급 체계 파괴 수준의 요구로 영입 오퍼를 철회했고, 7월 말 파리생제르망의 산체스 영입 시도도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7월 23일 기준으로 벵거 감독과 아스날 보드진은 강하게 산체스의 이적을 부정하고 있다. 산체스 사가는 결국 8월 마지막주나 9월 첫쨋주,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3. 다니 알베스 이적 사가, 그리고 후폭풍


다니 알베스는 오른쪽 풀백을 모두 내보낸 (사발레타 사냐 나바스 이적, 팀내 유망주 마페오 임대) 맨시티의 주요 타겟이었다.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규정으로 지출 가능 이적료는 제한되어 있지만, 이번 여름 엄청난 규모의 이적료 지출이 예상되었던 시티였기 때문에 다니 알베스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마침 유벤투스가 여러모로 팀내 트러블을 일으킨 다니 알베스와 계약을 해지하며 자유계약이 가능해졌다. 맨시티는 다니 알베스와 구두로 계약을 합의하고 알베스가 휴가를 보내고, 결혼식을 올릴때까지 기다려줬다. 펩과 알베스의 좋은 관계 때문에 이적이 틀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것. 하지만 다니 알베스의 결혼식 전후로 파리생제르망은 맨시티가 오퍼한 주급의 2배를 알베스에게 제의하며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알베스는 전문 모델인 아내의 활동 기반이 파리인 데다가, 제시된 주급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를 배신하고 파리 생제르망을 택했다. 그리고 다니 알베스 영입 실패는 연쇄효과를 일으키며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레알마드리드의 백업 수비수이자 여러 포지션에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다닐루는 예전부터 펩 과르디올라의 타겟이었다. 하지만 펩이 오래전에 문의했을때, 선수 본인과 마드리드 모두 제의를 거절했고, 시티는 알베스로 타겟을 변경했다. 유벤투스는 알베스의 시티행을 위해 계약해지에 동의했고, 다닐루를 노리기 시작했다. 다닐루는 유벤투스의 관심에 흔들렸고, 이때부터 다닐루는 판매 가능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알베스는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해버렸고, 타겟을 잃은 시티가 다닐루의 영입을 시도하게 된다. 유벤투스는 다닐루 영입을 빠르게 포기했고, 첼시와 다닐루가 근접했다는 소식이 들릴 무렵 맨시티는 다닐루의 하이재킹을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펩 과르디올라의 전화가 다닐루의 마음을 돌린 것. 맨시티의 다닐루의 이적은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고, 디테일한 스카우팅 리포트도 없었다고 한다. 순전히 감독의 요청으로 인해 영입 한 것. 


다니 알베스의 영입 실패는 또한 맨시티의 타겟들의 이적료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맨시티는 다니 알베스 영입에 실패하자마자 카일 워커의 협상을 빠르게 완료하였다. 카일 워커의 이적료는 예상한 범위 내에서였다. 하지만 카일 워커와 다닐루의 이적료를 본 모나코가 문제였는데, 모나코가 벤자민 멘디의 가격을 올린 것. 맨시티는 다니 알베스 - 벤자민 멘디 - 카일 워커 순으로 협상을 완료하려고 하였지만 이 순서가 바뀌면서 협상이 꼬인것. 원래 7월 18일 멘디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모나코의 요구 이적료 상승으로 인해 메디컬테스트가 취소되었다. 결국 맨시티는 오퍼 금액을 높였고, 벤자민 멘디의 이적료는 맨시티의 예정보다 10m 파운드 더 비싸졌다. 


또한 다니 알베스의 영입 실패로 인해 왼쪽 풀백 로테이션 멤버 타겟이었던 라이언 버틀란드의 영입이 불확실해졌다. 버틀란드에 쓸 이적료 예산을 다닐루 영입을 위해 지출했기 때문.  

  


4. 향후 전망


맨시티는 알베스 영입 실패로 인해 계획에 비해서 26m 파운드 (다닐루의 이적료)를 더 지출한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 펩이 추가 보강을 원하고 있는 포지션은 세 군데이다. 2선과 톱을 오갈 수 있는 공격수 (결국은 산체스), 중앙 수비수, 그리고 왼쪽 풀백이다. 


중앙 수비수의 경우 6월에는 탑클래스 선수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보누치가 이탈리아를 떠나기 원치 않아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누구를 영입할지 모르는 상황. 하비 마르티네스와 제롬 보아텡이 6월에 타겟으로 거론되었으나 현재는 잠잠해졌고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3순위 타겟이라는 소문이 있다. 예상치 못하게 콜라로프가 자의로 이적했기 때문에 현재 맨시티는 토신 아다라바이요 혹은 망갈라를 잔류시키거나 한명의 중앙수비수가 더 필요하다.


왼쪽 풀백은 버틀란드가 타겟이었으나 이적료 예산 문제로 불확실하다. 클럽과 펩은 다닐루의 멀티성 (왼쪽 풀백 가능)에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3명의 전문 풀백으로 4개의 대회를 병행하는 것은 위험하기에 추가로 왼쪽 풀백을 영입하거나 왼쪽 풀백 출전이 가능한 센터백을 영입할수도 있다. 


산체스의 경우 산체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올인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음바페와의 링크가 조금 더 진한 상황. 하지만 음바페의 드림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에 산체스나 음바페나 둘다 시티에게 있어서 영입하기 어렵다. 



5. 현재 베스트 일레븐




영입이 확정된 선수로 짠 17-18 베스트 일레븐. 가브리엘 제수스는 사실상 주전멤버로 봐도 무방하다. 수비진과 골키퍼 위주로 영입이 진행되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맨시티는 근 3년간 노쇠한 풀백들로 인해 수비도 공격도 안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새 시즌에는 줄부상위기가 닥치지만 않는다면 작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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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Man City

2017년 2월 1일, 맨시티는 웨스트햄 상대로 리그 경기에서 4대 0 대승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 베스트 퍼포먼스 중의 하나였다. 12월부터 한참 안좋았던 맨시티가 토트넘전 아쉬운 무승부 이후로 최근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상승세로 다시 돌아오는데에는 몇가지 변화가 주효했다.


1. 제수스의 가세 - 이젠 아구에로 없어도 두렵지 않아


어느 팀이든, 슈퍼스타가 영입되면 팀 분위기가 좋아지기 마련이다. 브라질의 주전 9번 공격수 제수스의 가세는 분명 침체되어 있던 팀 분위기의 전환을 가져왔다. 제수스의 경기력도 훌륭하다. 제수스는 19살 밖에 안된 유망주이지만, 적어도 경기장 안에서는 벌써 팀에 잘 녹아든것 처럼 보인다. 제수스는 그 나이대 유망주들이 범하곤 하는 과욕을 부리고 성급해하는 모습이 별로 없다. 오프 더 볼 움직임과 판단력도 훌륭하고, 어린 선수인만큼 투지도 대단하다. 특히 제수스의 도움 능력도 주목할만하다. 제수스가 출전하기 시작한지 2주가 채 안되었는데, 벌써 3경기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제수스가 지금과 같은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준다면 아구에로의 자리는 굉장히 위태롭다. 이미 또다른 슈퍼탤런트 이헤아나쵸와 왼쪽 윙포워드 놀리토는 제수스의 가세로 벤치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기자회견 등에서 제수스와 아게로를 공존시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고, 실제로도 둘이 같이 뛰는 것을 테스트 하고 있다. 하지만 사네-스털링 윙 조합이 지금처럼 상대팀을 박살낸다면, 이번시즌 큰 경기에서 영 존재감이 미미한 아구에로의 자리가 위태할 수 밖에 없다.      



2. 사스가 조합의 탄생 - 사네, 스털링, 가브리엘 제수스


한국 한정, '사스가' 조합의 탄생이다. 사스가 조합은 오늘자로 두번째로 가동된 조합이다. 왼쪽의 사네, 오른쪽의 스털링이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풀백을 초토화시키고, 가브리엘 제수스는 직접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제공한다. '사스가' (일본어, 우리말로는 역시) 를 외치게 만드는 조합이다.


최근 사네의 폼이 대단하다. 사네는 맨시티 이적 후에는 부상도 있었고 타국, 타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강팀 (아스날,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최근 두 경기에서는 폭발하고 있다. 오늘 웨스트햄 전에서 사네는 수비가담 공 탈취 + 속공 + 개인기 + 어시스트(결정적 패스)라는 종합세트를 보여줬다. 맨시티는 스털링과 사네의 합류 전까지 크랙에 꾸준히 목말라했다. 아구에로가 2~3년 전부터 드리블 잘치는 공격수에서 골잡이로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면서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을 선수가 부재했었기 때문이다. 최근 스털링이 자유롭게 날뛰고, 사네가 폼이 올라오면서 크랙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중이다. 


사스가 조합의 평균연령은 21세도 되지 않는다. 이들의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축구 역사상 최강의 공격 트리오인 MSN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그에 맞먹는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3. 야야 투레의 부활


필자는 야야 투레에 대해 애증을 가지고 있다 - 본 블로그에는 야야 투레와 에이전트의 행적을 싹다 모아 비판한 글이 있다. 투레는 시티의 레전드이지만, 에이전트의 악행으로 인해 아주 안좋은 클럽 커리어 결말을 맞이 할 뻔 했다. 다행히도 투레는 자신이 직접 감독과 팬들에게 사과함으로서 스스로 결자해지하는 것과 더불어 복귀 이후 아주,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지난 시즌의 야야 투레 였다면 야야 투레가 4-1-4-1 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더 한명으로 나오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는 뛰지 않았고, 열정을 잃은 선수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강팀과의 경기에서 투레가 두 명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출전하면 중원이 털리기 일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투레는 다르다. 경기 출전이 매우 목말랐는지 활동량이 다시 늘어났고, 특유의 빌드업 플레이, 데드볼 능력은 여전하다. 실제로 강팀과의 경기에서 투레가 출전할 경우 예전처럼 중원이 털리는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수비가 털려서 문제지...) 투레가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때도 말이다.  


페르난지뉴가 바보같은 퇴장들로 인해 2달에 걸쳐 7경기나 빠졌지만, 최근 경기들에서는 페르난지뉴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시티의 성적이 향상되었다. 야야 투레의 공이 크다. 야야 투레는 신체나이로 인해 더이상 박스-투-박스 롤은 소화하지 못한다. 하지만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아직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쟁력이 충분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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