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Man City

2017년 2월 1일, 맨시티는 웨스트햄 상대로 리그 경기에서 4대 0 대승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 베스트 퍼포먼스 중의 하나였다. 12월부터 한참 안좋았던 맨시티가 토트넘전 아쉬운 무승부 이후로 최근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상승세로 다시 돌아오는데에는 몇가지 변화가 주효했다.


1. 제수스의 가세 - 이젠 아구에로 없어도 두렵지 않아


어느 팀이든, 슈퍼스타가 영입되면 팀 분위기가 좋아지기 마련이다. 브라질의 주전 9번 공격수 제수스의 가세는 분명 침체되어 있던 팀 분위기의 전환을 가져왔다. 제수스의 경기력도 훌륭하다. 제수스는 19살 밖에 안된 유망주이지만, 적어도 경기장 안에서는 벌써 팀에 잘 녹아든것 처럼 보인다. 제수스는 그 나이대 유망주들이 범하곤 하는 과욕을 부리고 성급해하는 모습이 별로 없다. 오프 더 볼 움직임과 판단력도 훌륭하고, 어린 선수인만큼 투지도 대단하다. 특히 제수스의 도움 능력도 주목할만하다. 제수스가 출전하기 시작한지 2주가 채 안되었는데, 벌써 3경기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제수스가 지금과 같은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준다면 아구에로의 자리는 굉장히 위태롭다. 이미 또다른 슈퍼탤런트 이헤아나쵸와 왼쪽 윙포워드 놀리토는 제수스의 가세로 벤치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는 기자회견 등에서 제수스와 아게로를 공존시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고, 실제로도 둘이 같이 뛰는 것을 테스트 하고 있다. 하지만 사네-스털링 윙 조합이 지금처럼 상대팀을 박살낸다면, 이번시즌 큰 경기에서 영 존재감이 미미한 아구에로의 자리가 위태할 수 밖에 없다.      



2. 사스가 조합의 탄생 - 사네, 스털링, 가브리엘 제수스


한국 한정, '사스가' 조합의 탄생이다. 사스가 조합은 오늘자로 두번째로 가동된 조합이다. 왼쪽의 사네, 오른쪽의 스털링이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풀백을 초토화시키고, 가브리엘 제수스는 직접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제공한다. '사스가' (일본어, 우리말로는 역시) 를 외치게 만드는 조합이다.


최근 사네의 폼이 대단하다. 사네는 맨시티 이적 후에는 부상도 있었고 타국, 타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강팀 (아스날,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최근 두 경기에서는 폭발하고 있다. 오늘 웨스트햄 전에서 사네는 수비가담 공 탈취 + 속공 + 개인기 + 어시스트(결정적 패스)라는 종합세트를 보여줬다. 맨시티는 스털링과 사네의 합류 전까지 크랙에 꾸준히 목말라했다. 아구에로가 2~3년 전부터 드리블 잘치는 공격수에서 골잡이로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면서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을 선수가 부재했었기 때문이다. 최근 스털링이 자유롭게 날뛰고, 사네가 폼이 올라오면서 크랙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중이다. 


사스가 조합의 평균연령은 21세도 되지 않는다. 이들의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축구 역사상 최강의 공격 트리오인 MSN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그에 맞먹는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3. 야야 투레의 부활


필자는 야야 투레에 대해 애증을 가지고 있다 - 본 블로그에는 야야 투레와 에이전트의 행적을 싹다 모아 비판한 글이 있다. 투레는 시티의 레전드이지만, 에이전트의 악행으로 인해 아주 안좋은 클럽 커리어 결말을 맞이 할 뻔 했다. 다행히도 투레는 자신이 직접 감독과 팬들에게 사과함으로서 스스로 결자해지하는 것과 더불어 복귀 이후 아주,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지난 시즌의 야야 투레 였다면 야야 투레가 4-1-4-1 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더 한명으로 나오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는 뛰지 않았고, 열정을 잃은 선수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강팀과의 경기에서 투레가 두 명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출전하면 중원이 털리기 일수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투레는 다르다. 경기 출전이 매우 목말랐는지 활동량이 다시 늘어났고, 특유의 빌드업 플레이, 데드볼 능력은 여전하다. 실제로 강팀과의 경기에서 투레가 출전할 경우 예전처럼 중원이 털리는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수비가 털려서 문제지...) 투레가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때도 말이다.  


페르난지뉴가 바보같은 퇴장들로 인해 2달에 걸쳐 7경기나 빠졌지만, 최근 경기들에서는 페르난지뉴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시티의 성적이 향상되었다. 야야 투레의 공이 크다. 야야 투레는 신체나이로 인해 더이상 박스-투-박스 롤은 소화하지 못한다. 하지만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아직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경쟁력이 충분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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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EPL

EPL 일정이 반환점을 돈 현재, 각 팀들의 강점과 약점이 모두 드러난 상태다. 그동안 나의 예상 순위에서도 급격한...변동이 있었다. 



1위 : 첼시


압도적인 시즌이다. 명장 콩테의 능력 + 유리한 일정이 합쳐져서 타 경쟁팀을 압도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첼시가 캉테+다비드루이즈 ( or 아즈필리쿠에타) 시즌 아웃 정도의 정말 어마어마한 대악재가 터지지 않는 이상, 별 위기 없이 우승할 것 같다.



2위 or 3위 : 리버풀


리버풀은 첼시처럼 좋은 감독도 가지고 있고, 일정도 타 경쟁팀에 비해 아주 유리하다. 하지만 리버풀은 여전히 기복이 있다. 기복을 줄이는 것은 예전부터 리버풀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였다. 리버풀은 첼시에 도전할 수 있는 팀들 중 하나지만, 안정성이 아쉽다.



2위 or 3위 : 아스날


이번 시즌 아스날은 엄청 잘한다고 할 수 는 없지만, 그렇다고 못하고 있는 시즌도 아니다. 벵거감독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르는 올해 4위보다는 높은 순위를 가져갈 것 같다. 첼시 (정확히 말하면 콩테)를 각성시킨게 아스날이었는데, 아스날이 과연 첼시를 추격할 수 있을까?



4위 경쟁 : 맨시티, 맨유, 토트넘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시즌도 맨시티와 맨유는 챔스 진출권인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토트넘도 첼시, 리버풀, 아스날보다 좋은 팀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맨시티는 지난시즌과 어째 비슷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부상위기 (콤파니 장기 이탈, 귄도간 시즌아웃) 과 30대를 넘긴 네 풀백의 부진이 심각하다 (그나마 사냐는 부진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게다가 이번시즌은 아게로, 페르난지뉴의 퇴장징계도 있었다. 페르난지뉴는 번리전에서 두번째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고 4경기 더 결장한다. 겨울이적시장 추가 선수 영입 없이는 솔직히 챔스권도 지금 위험해보이는 맨시티이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성공적인 영입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과르디올라 첫 시즌의 성적이 달렸다. 


맨유는 전반기 내내 베스트 일레븐을 못찾고 헤매었으나, 안정을 찾았다. 미키티리안의 활약과 함께 맨유의 성적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즐라탄도 다시 자기 네임벨류에 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맨유가 시즌 말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유로파리그를 빠르게 포기한다면 맨유도 챔스권을 넘어서서 2~3위를 노릴 수 있을것 같다. 반대로 말하면, 유로파 리그는 맨유의 리그 성적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번시즌 챔스에서도 그렇고 지난시즌의 경기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챔스에 안나가던 팀이 챔스에 나갈때 겪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레스터시티의 경우는 챔스는 16강 진출하고 강등권까지 떨어져있다. 토트넘도 유로파를 빠르게 포기해야 챔스권 진입에 가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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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Man City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맨시티가 거짓말처럼 11월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홈에서 이길 경기를 못이기고, 수비 불안은 완전히 노출되었으며, 심지어 12월 14일자로 귄도안이 몇개월 단위의 장기부상을 당한 상태이다. 이 상황은 마치 15-16시즌의 오마주를 보는 것 같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마지막 시즌때도 맨시티는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늦가을부터 선수들 폼이 떨어지고 부상 위기에 처하면서 부진이 시작되었었다. 


이 부진을 놓고 맨시티 팬들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1. 애초에 선수 보강 (특히 풀백과 센터백)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보드진의 잘못이다. 


2.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전술을 시전하고 있는 펩의 잘못이다. (콘테는 전술변화로 10연승을 가져가는 중이다.)


3. 그냥 선수들이 너무 못한다. 



3번은 논외로 하고 필자의 의견으로는 1번과 2번 모두 맞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1번에 관하여 몇달전부터 꾸준히 주장해왔다. 맨시티의 풀백진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경쟁팀들에 비해 너무너무 약하다. 아스날, 맨유, 토트넘 당장 이 세 팀이 맨시티 보다는 좋은 풀백진을 가지고 있다. 리버풀도 뎁스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주전 선수들 (밀너, 클라인)은 맨시티 보다 나으며, 첼시는 현재 쓰리백을 주력으로 하지만, 아즈필리쿠에타 라는 걸출한 수비자원을 가지고 있다. 펩의 전술 하에서 풀백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면, 부진이 사실 엄청 놀랍진 않다.


그런데 2번 의견도 일리가 있다. 바로 첼시의 사례 때문인데, 첼시는 아스날에게 3:0으로 완패하자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주 전술을 바꾸었고, 그 이후 현재 10연승의 순항 중이다. 첼시도 수비자원 뎁스가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있는 자원 만으로 콘테가 완벽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2번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펩이 훌륭한 주력 전술을 가지고 있는 감독일지라도, 시즌 중에 팀에 있는 자원들에 맞추어서 팀을 운영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주장한다.



맨시티가 순항하던 9월, 분명 펩은 과거와는 다르게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점유율은 항상 베이스로 깔고 가지만, 가끔은 롱볼을 쓸 때도 있었다.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잡은 기념비적인 경기에서도 평소와는 다른 경기 운영을 했었다. 지금은 펩이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고 있는 자원들로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와는 별개로 1월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는 추가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계속 얘기하고 있는 풀백과 센터백은 물론이요, 귄도안의 장기부상으로 중원에도 공백이 생겼다. 이래저래 펩의 첫번째 시즌은 더이상 장미빛 전망을 유지하기는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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